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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10】깡지 2
아내가 꿈을 꾸었습니다.
"개 한마리가 우리 집에 왔는데 꼬죄죄 한거야.
그래서 잘 보살펴 줬더니 얼마 후에 완전히 회복이 되어서
화알짝~ 입을 이렇게 쭉 찢어지게 화알짝 웃는 거야.
얼마나 그 옷는 모습이 보기 좋던지..."
개의 웃는 표정을 지어 보이는 아내의 모습이 더 우스워서 아이들이랑 꺌꺌깔대며 웃었습니다.
"우하하하 개가 이렇게 웃었디야~ 으캬캬캬컄"
"개 표정보다 엄마 표정이 더 우스워 푸하하하하"
아내의 꿈대로 며칠 전부터 개 한 마리가 우리 집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 충만한 어떤 사람이 사진기를 들고 개에게 다가가
"야! 너 한번 화알짝 웃어봐!"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개 앞에서 개를 웃기려고 야단법석을 떠는 그 모습을 보고 또 아이들이 꺌꺌꺌꺌..... 2005.11.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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