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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추워라....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578 추천 수 0 2011.01.13 1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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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95】아이고 추워라....

 

올 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에서 완전히 벗어나 그냥 쭈옥 '寒'만 계속 되네요. 사람들은 점점 '편함'을 쫓아갑니다. 옛날에는 마당에 나무 짐 쌓아 놓고 처마 밑에 장작 쪼개 쌓아 놓으면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든든했습니다.
그러다 나무가 사라지고 '연탄'을 때게 되었고, 연탄이 사라지고 기름을 때게 되었고, 지금은 기름과 도시가스를 통해 난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시골집을 지을 때도 아궁이를 만들지 않습니다. 집을 지을 때 아예 보일러 시설을 해서 '기름'만 때게 만들어버립니다.
시골에 갔더니 어머님의 불만이 대단합니다. 나중에 집 지을 때 아궁이를 꼭 다시 만들어 달라 하십니다. 옛날에는 겨울에 '돈' 없어도 여기저기 나무 해다 때며 뜨끈뜨끈하게 살았지만, 지금은 오직 '돈'으로 기름을 사서 넣어야 되는데, 기름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보일러를 안 켜고 대신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난다고 하셨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얼굴만 밖에 쏙 내놓으면 안은 따뜻한데 밖으로 나온 얼굴에는 고드름이 달린다나 뭐라나...^^
그래서 기름 값 아끼기 위해 마을 회관을 개조해 겨울에는 동네사람들이 모두 한꺼번에 마을회관에 모여서 사는 곳도 있답니다. ⓒ최용우 2011.1.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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