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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17】신나는 꿈
꿈에 어떤 허름한 빌딩 같은 곳에 갔습니다.
혼자 갔는지 누구와 함께 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나구요.
저는 검고 두툼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새벽기도 갈 때 예배당이 추워서 입고 나가는 두툼한 잠바입니다. 아내가 계속 물방개 옷이라고 놀리는 옷인데 뭐 따뜻하기만 합니다. 어쨌든
건물의 맨 마지막 꼭대기 방에 들어가니 무슨 조직의 보스 같은 놈이 담배를 꼬나 물고 앉아 있어서 한방에 날려 버렸습니다. 하나도 안 무서웠습니다. 꿈이니까요!
보스가 날아가자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계단을 통해서 졸개들이 두 명씩, 또는 한 명씩 계속 해서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입에 담배를 꼬나물고 있었습니다.
“머시여~ 나는 담배를 꼬나 물고 있는 시키들은 지겨 불어야 속이 시원한 사람인디... 이 땅에서 마지막 한 개피의 담배가 사라지는 날까지 내가 상대해 주마!” 저는 순서대로 한방에 뻥~ 퍽! 픽* 파박~ 막! 무찔렀습니다. 어디서 그런 담대함과 힘과 싸움 기술이 생겼는지... (혹시 내 안에 진짜 그런것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얼마든지 올라와라 잉~! 너거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한 참 싸우며 쳐부수는데 도대체 끝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창문을 통해 얼마나 남았는지 봤더니 오메~ 그 줄의 끝이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 오늘은 그만 하자! 나 꿈 깰게!” 하고는 잠에서 깼습니다. 하하하...
우리는 두 세상에서 삽니다. 무의식의 꿈 세상, 의식의 현실 세상 - 이 두 세상을 왔다갔다할 수 있는 것은 사람뿐입니다. 2005.12.6 ⓒ최용우
꿈에 어떤 허름한 빌딩 같은 곳에 갔습니다.
혼자 갔는지 누구와 함께 갔는지... 기억이 잘 안 나구요.
저는 검고 두툼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새벽기도 갈 때 예배당이 추워서 입고 나가는 두툼한 잠바입니다. 아내가 계속 물방개 옷이라고 놀리는 옷인데 뭐 따뜻하기만 합니다. 어쨌든
건물의 맨 마지막 꼭대기 방에 들어가니 무슨 조직의 보스 같은 놈이 담배를 꼬나 물고 앉아 있어서 한방에 날려 버렸습니다. 하나도 안 무서웠습니다. 꿈이니까요!
보스가 날아가자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계단을 통해서 졸개들이 두 명씩, 또는 한 명씩 계속 해서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입에 담배를 꼬나물고 있었습니다.
“머시여~ 나는 담배를 꼬나 물고 있는 시키들은 지겨 불어야 속이 시원한 사람인디... 이 땅에서 마지막 한 개피의 담배가 사라지는 날까지 내가 상대해 주마!” 저는 순서대로 한방에 뻥~ 퍽! 픽* 파박~ 막! 무찔렀습니다. 어디서 그런 담대함과 힘과 싸움 기술이 생겼는지... (혹시 내 안에 진짜 그런것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얼마든지 올라와라 잉~! 너거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한 참 싸우며 쳐부수는데 도대체 끝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창문을 통해 얼마나 남았는지 봤더니 오메~ 그 줄의 끝이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 오늘은 그만 하자! 나 꿈 깰게!” 하고는 잠에서 깼습니다. 하하하...
우리는 두 세상에서 삽니다. 무의식의 꿈 세상, 의식의 현실 세상 - 이 두 세상을 왔다갔다할 수 있는 것은 사람뿐입니다. 2005.1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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