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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21】구워라 구워!
옛날 어떤 가난한 집의 착한 아내는 남편이 출근할 때 차가운 신발을 신지 말라고 남편의 신발을 가슴에 품어 따뜻하게 데웠다가 남편이 밖으로 나오면 신발을 댓돌에 놓아두었답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고을 원님에게 들어가 그 착한 아내는 큰 상을 받았다나요.
그런데 옆집에 사는 시기심 많은 어떤 여인도 남편의 신발을 품어 보았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입니까? 그래서 신발을 부엌의 아궁이 옆에 놓아두었다가 홀딱 태워먹었대요. 하하 그 시기심 많은 여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침에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입는 점퍼가 무척 차갑습니다. 그래서 막 이불을 갠 방바닥이 뜨끈하여 얼른 점퍼를 깔아 놓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나면 입기 좋게 잘 구워져요. ^^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한 아빠는 무슨 상 안주나?
“여보~ 빨리 밥상 받아요”
아내가 밥상이나 받으라네요. 2005.12.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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