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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22】우리 집에 오면
우리 집은 참 좋은 집입니다.
우리 집에 오면 뭐든 다 살아납니다.
얼마 전에 불쌍한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 집에 와서 살아났습니다.
지난주에는 시들시들한 고무나무 화분이 하나 들어왔는데 일주일만에 잎에 생기가 돌고 반짝거리며 살아났습니다.
추워서 성장을 멈추었던 콩처럼 생긴 화분의 무슨 풀도 지금 새순이 돋고 있습니다.
천사의나팔이라는 나무도 밖에 있다가 집안으로 들어왔는데 그 잎사귀가 너무나 선명하고 푸르러졌습니다.
동물이나 식물뿐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우리 집에 들어오면 5분만에 와하하하 웃음보를 터트리게 됩니다.
우리 집에는 따듯한 기운, 사랑의 기운으로 가득해요.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2005.12.1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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