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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27】쥐는 무조건 때려 잡아야돼!!!
시골이라서 주변에 쥐가 많습니다. (아웅~ 쥐는 무조건 싫어)
얼마 전에 싱크대 하수구를 타고 집안에 들락거리던 쥐를 한 마리 잡았습니다. 한동안 조용한 것 같았었는데 어젯밤에는 화장실 세탁기 배수구를 타고 들어와 호스를 갉아 구멍을 내놓고 도망을 갔습니다. (흐미~ 이거시 지금 겁도 없이... 너, 딱걸렸어. 너 조금만 기다려라잉~ 너는 끝났어 이제~)
쥐를 때려잡기 전에 우선 당장에 세탁기를 돌려야하기에 호스를 사러 공주시내에 나갔습니다. 나간 김에 슈퍼마켓에 들려 장을 보았습니다.
아내가 천냥코너에서 1000원짜리 실내화 하나를 집어듭니다.
(와~~ 나도 선물 받을랑갑다. 사실 이번 성탄절에 두루두루 가족과 주변 사람들 선물을 다 사주었는데 정작 저는 아무것도 못 받아서 아무래도 내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갑다 반성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사무실과 집을 오가면서 맨발로 다니기에는 발바닥이 차가웠는데 실내화가 생겨서 좋습니다.
장난꾸러기 아내가 아이들과 쑥덕거리더니 “아빠는 신발을 잘 잊어먹으니까...” 어쩌고 하면서 신발 끝에 눈깔을 달아놓습니다.^^
뭐, 실내화에 눈이 달려서 이제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째... 위에서 내려다보니 쥐 두 마리로 보이는 게, 아무래도 지금 제가 쥐 노이로제에 결려 있는 것 같습니다. 2005.12.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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