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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28】참 좋은 사람들
올해 성탄절은 주일과 겹치기도 했고 해서 아무데도 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목회를 내려놓고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계시는 친구목사님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 연락을 했습니다.
케잌하나 사 들고 달려온 목사님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예수님 생일 축하잔치’를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차를 마시면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
아이들은 집 옆에 있는 계곡에 내려가 꽁꽁 언 얼음을 깨서 마당으로 날랐습니다.
“야! 손시렵게 그거 뭐하려고 날르냐?”
“몰라요. 그냥 날라요. 재미있쟎아요” 어른들은 꼭 뭐 할려고 나르지만 아이들은 재미있으면 무슨 짓이든 그냥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사실은 영과 영이 만나는 것인데, 영이 서로 맞으면 그냥 좋구요, 영이 맞지 않으면 함께 살아도 불편해요.”
“따뜻한 사람은 따뜻한 사람끼리 만나면 따뜻해서 그냥 편하고 좋고, 어두운 사람들은 어두운 사람끼리 만나서 서로 남 흉보고 싸우는데 그들은 그게 편한거고...”
“편하다는 말은 서로 한편-같은 편이라는 뜻이에요”
하~ 우리는 만나면 대화도 참 따뜻하게 하네그려! 2005.12.2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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