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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29】아빠가 좋아요
집에서 아이들 학교가 있는 대평리까지 가는 길은 군데군데 차가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습니다.
어젯밤에도 그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오는데 저 앞쪽에서 차가 올라오는 불빛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여유가 있는 길가에 차를 비켜 세우고 그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참 후에 승합차가 ‘양보해 줘서 고맙습니다’하고 불빛으로 깜빡깜빡 신호를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것을 본 좋은이가 “양보 잘하는 아빠가 좋아요” 하고 한마디합니다.
에구~ 찔려라.... 사실은 나 양보 잘 안 하는데... 2005.12.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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