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집일기 36】나무꾼
밖의 기온이 차가운 날에는 심야전기 난방만으로는 춥습니다.
그래서 벽난로에 장작불을 피워 거실의 공기를 데웁니다. 처음 몇 번은 불을 때는 일이 운치 있고 재미있더니 이제는 슬슬 게을러집니다.
불때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나무를 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방이 나무여서 그냥 끌어오고 주워오고 베어오면 되지만 쪼꼬만 아궁이에 뭐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이사와서 멋모르고 막 돌린 보일러 전기요금이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나와서 이제는 보일러를 막 돌릴 수도 없고 천상 나무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 사시는 고향집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궁이에 불을 때서 뜨끈하게 구들을 달구어 살았었습니다. 아랫목에 등을 지질때는 좋지만 나무 하기는 어찌 그리 싫었던지...
오늘도 커다란 참나무 두 그루 베어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쌓아 놓고 나니 한나절이 홀딱 가네요. 2006.1.9 ⓒ최용우
첫 페이지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