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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40】나니아 연대기
아이들과 함께 ‘나니아 연대기’ 영화를 보았습니다.
c.s루이스 그가 어떤 작가인줄 알기에 그의 작품이 라는 사실에 혹해 진작부터 보려고 찜해 놓았었는데 마침 오늘 시간이 되어서 대전에 시네위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먼저 루이스의 풍부한 상상력에 놀랐습니다. 많은 상징적인 부분과 희생의 의미, 나중에 죽은 사람들을 살리는 장면. 기독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보면 철저히 이 영화는 복음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 아슬란(사자)은 예수님이고, 우리 인간들은 에드몬드(셋째남자아이)를 뜻합니다. 터키과자 한 개 때문에 마녀에게 속아넘어가 마녀의 종이 되었다가 아슬란(사자)의 죽음으로 마녀에게서 풀려납니다. 내가 그 셋째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면 내내 눈물이 날 정도로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절감하게 됩니다. 예수님께 너무나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너무나 좋고 따뜻하며 아름다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연기도 좋았고... 특히 마녀는 실제로 정말로 마녀가 아닐까? 싶더라니까요. 그 표정의 섬뜻함이라니...
아... 그런데 영화를 보고 온 아이들이 집에 오더니 장롱이란 장롱은 죄다 열어보고 장롱 뒤쪽을 확인해 보고 다니다 엄마에게 혼났습니다.
아그들아... 나니아의 나라는 혹시 냉장고 속에 있는게 아닐까?
쉿! 엄마가 그렇게 냉장고 문을 못 열게 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엄마는 냉장고 속에 있는 나니아 나라에 몰래 드나들고 있는지도 몰라.... 2006.1.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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