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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49】주차장에서
공주시내 나가면 국민은행 뒤편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시킵니다.
30분에 300원밖에 안 하는 싼 주차요금 때문입니다.
바람이 쌩쌩 부는데, 자그마한 박스 안에서 차가운 도시락을 드시는 요금받는 아저씨! 차가 들어오면 식사를 하다 말고 달려가 주차표를 끊어서 유리창 와이퍼에 끼워놓습니다.
일을 다 마치고 차를 빼려는데 그 아저씨가 맞은편 맨 끝에서 주차표를 끊고 계셨습니다.
차를 입구에 세우고 아저씨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한 참을 기다려도 안 왔습니다. 그래서 차를 돌려 아저씨 있는 곳까지 다시 가서 300원의 주차비를 지불하고 돌아 나왔습니다.
“으미... 그냥 가부는 사람도 많은데, 여까지 갖다주러 오셨네요 잉”
“300원 밖에 안 되는데, 그냥 가는 사람이 있어요?”
“300원 밖에 안 된다고, 그냥 가부는(가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주차요금 300원 아껴서 뭐하겠다고... 차가운 바람은 쌩쌩 부는데 어째 더 춥네.... 2006.1.3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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