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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45】따뜻한 선물
"빈 손으로 와서 쑥스럽네요"
하다가 눈에 띄는 안경집을 집어 들고 손수건을 꺼내어 호호 입김까지 불어가며 어롱을 말끔히 닦아놓고 갔습니다. 그 수녀님의 그 작은 선물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고 한 어떤 분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녀님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빈손이 부끄러웠던지 눈에 보이는 안경을 자신의 손수건으로 말끔히 닦는 수녀님의 마음씨가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잘 아는 목사님의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자주 가는 옹기점 앞에서 차를 세워달라 합니다.
그리고 예쁜 토기 컵 두 개를 사 왔습니다.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이기에 매우 쌉니다.) 그리고 시내 문구점에 들러 작은 상자를 하나 얻고 포장지 한 장을 사서 예쁘게 포장을 합니다.... 집들이 선물인데, 작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선물이 뭐가 있을까 궁리를 하다가 생각해 낸 것입니다.
화장지 덩어리를 달랑 들고가는 것보다 작지만 정성을 담고 싶은 아내의 마음씀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2006.1.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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