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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55】공주 우체국
어부동에 있을 때는 워낙 우체국이 멀어서 보낼 우편물을 저울로 달아 우편요금을 계산해 우체부아저씨에게 드리면 우체부아저씨가 우체국에 가서 대신 붙여주는 방법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이사 온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우체통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했습니다. 동네분들도 우체통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수없이 우체국으로 가게 되는데 금남우체국, 반포우체국, 공주우체국이 거의 비슷비슷한 거리에 있습니다.
세 군데를 다 가지만 요즘은 거의 공주우체국으로 가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없습니다. 다만
공주우체국에 가면 이런 글씨가 우체국 직원들 책상에 붙어 있습니다.
1조 고객은 항상 옳다
2조 고객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1조를 다시 보라.
...마음에 깊이 와 닿는 글입니다. 2006.2.1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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