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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한약방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2053 추천 수 0 2011.01.20 10: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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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98】임마누엘 한약방

 

연세가 드셔서 몸이 허해지신 장모님에게 보약 한첩 지어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목사님이 대뜸 "직산에 있는 임마누엘한약방에 가 봐. 원장님이 목사님이신데, 기도로 진료하고 기도로 약을 짓고 약을 다 먹을 때까지 중보기도하신다니까." 하셔서 지난 토요일에 장모님을 모시고 찾아갔습니다.
과연 친구 목사님 말씀대로 인자하신 원장님 부부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거 목사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원장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의사선생님 이라고 불러야 하나?
목사님은 자상하고 편하게 진찰을 하셨고 마지막에 간절히 기도까지 해 주셨습니다. 진찰과 처방과 약을 다 복용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구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장모님 진찰을 마친 다음, 제가 "평소에 비만 오면 머리가 아파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습궐두통'의 증상과 가장 가깝더라"고 했더니 바로 저를 진맥 하고 약을 지어 주셨습니다. 언젠가 한번 한의원에 가려고 했었는데 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약을 먹게 생겼습니다. 먹죠 뭐, 그런데 한약 쓰죠? 난 쓴건 잘 못먹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고 샤브샤브 칼국수로 점심까지 대접해 주셔서 맛있게 잘 먹고 내려왔습니다.  ⓒ최용우 20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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