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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61】좋은이의 첫 번째 시련
좋은이의 책을 만든 이후 첫 번째 결산을 하면서 좋은이에게 첫 번째 시련이 닥쳤습니다.^^ 엄마 아빠는 옆에서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고요.
좋은이가 책 100권을 만들면서 인쇄비 22만원을 아빠에게 빌렸습니다. (이거 혹시 떼이는 거 아닌가 몰라... ᅲᅲ)
그리고 책 만든 값 2200원에 편지로 붙이는데 790원 해서 책값은 2990원라고 광고를 했습니다. 책값에 알아서 선교헌금을 더해주시라는 말과 함께...
그런데 어떤 분은 정말로 책값 2990원에 선교헌금 10원을 더해서 3000원에 책을 사 주시기도 하고.... 암튼 친구들에게 꽁짜로 인심 쓴 책도 많고 해서 아무리 계산해도 5000원은 받아야 될 것 같은데, 너무 싸게 광고를 한다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00권을 거의 다 팔고 계산해 보니 오히려 지금 적자입니다. (아빠가 빌려준 돈으로 떼우려는 눈치...)
어쨌든 좋은이의 첫 번째 사업은 실패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인쇄소에 가서 책 100권을 더 주문했습니다.
“책값에는 ‘네가 책을 만들면서 애쓴 값’도 포함하는 거야! ^^ ” 하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만든 책부터는 5000원 이상씩 받겠답니다. 좋은이가 비로소 장사가 뭔지 쬐꼼 눈을 뜬 것 같습니다. 푸~ 그런데 언제 200만원을 모으냐? 2006.2.2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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