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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이에게 사 준 퓨리뮬러
【흙집일기 79】꽃을 좋아하는 가족
아이들과 함께 공주시내 나갔습니다. 꽃집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가게 밖에 있는 여러 가지 꽃에 벌처럼 달라붙어 모종 포트를 들고 만지작거리는 아이들에게 꽃 화분 하나씩 사 줍니다.
밝은이는 꽃송이가 풍성하게 많이 달린 꽃을 좋아합니다.
좋은이는 꽃송이가 화려하고 선명한 꽃을 좋아합니다.
아내는 향기가 진한 꽃을 좋아합니다.
저는 음냐... 카메라에 잘 찍히는 꽃을 좋아합니다.
밝은이에게는 계량 퓨리뮬러 화분을 하나 사 주었습니다.
좋은이에게는 종이꽃 화분 하나 골라주었더니 그냥 내려놓습니다.
아내에게는 향기 진한 수선화 화분을 하나 사서 선물을 했습니다.
저는 음냐... 꽃을 들고 기뻐하는 세 여인네들 보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2006.3.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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