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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84】이제야 발견하다니
길쭉한 책꽂이 한 칸을 다 차지할 만큼 많은 책이 한 사람의 책입니다.
바로 이 아무개 목사님의 책인데 저의 정신적인 스승님이십니다.
몇 번 뵌 적이 있고, 한번은 무슨 강연회에서 아무개 목사님 바로 앞에 앉았다가 점심 드신 것이 소화가 안되셨던 듯 독가스를 뿜으셔서 질식 할뻔 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스승님이신데 스승님의 독가스 살포 사실을 발설할 수 없어서 혼자 다 마시고 장렬하게 순교할 뻔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내가 우연히 그분의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읽게 되었습니다.
“어머나! 어머나! 세상에... 세상에...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하실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바로 내가 찾던 분이야.”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건만 그리고 그렇게 그분에 대해 말을 했건만 아내는 이제야 그분을 발견한 것입니다.
“아무개 목사님의 책이 우리 집에 30권도 넘게 있어”
“네? 그분의 책이 우리 집에 그렇게 많았어요?”
누구든 한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그분을 만나본 다거나, 단 한 권만이라도 그분의 책을 읽어본다면 그분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고 그분에게 깊이 빠져들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분의 ‘꿈일기’이라는 책을 들고 읽던 아내가 방금 잠들었네요. ‘꿈’을 읽다가 잠들면 바로 ‘꿈’을 꿀텐데.... 2006.4.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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