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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97】매화
창문 밖에 매화나무 한 그루 서 있습니다.
꽃이 작다고 타박을 했더니 올해는 제법 꽃이 많이 피었네요.
매화는 꽃 색깔에 따라 홍매화, 백매화, 흑매화
꽃잎의 빛깔과 수효로 중엽매, 원앙매, 단엽백매, 청향, 지이산
가지형태에 따라 능수매화, 겹매화
능수 매화도 꽃색깔에 따라 능수홍매, 능수백매로 나눕니다.
매화나무는 네 가지 고귀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로 함부로 번성하지 않고 희소함이 귀함이요,
둘째로 어린 나무가 아니고 늙은 나무 모습이 귀함이요,
세째로 살찌지 않고 홀쭉 마름이 귀함이요,
네째로 활짝 핀 꽃이 아니고 오므린 꽃봉오리가 귀함이라 합니다.
옛 선비들은 네 가지 귀함을 지닌 매화나무를 사랑채 창문 앞에 가꾸면서 달빛에 비치는 그 그림자를 바라보는 풍류를 즐기곤 하였지요.
창 밖으로 매화를 바라보던 우리집에 왔던 어떤 분 하시는 말씀
“카~ 멋진 풍경에 시가 절로 나오것네요.”
“그래도 시가 절로 나오지는 않아요” 2006.4.2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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