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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둘째 준휘는 유치원을 다니기 훨씬 전부터 가방을 메고 다녔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을 때도 가방을 메고 다닙니다. 그렇게 다니는 이유는 장난감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엔 두 손 가득 장난감을 가지고 다녀서 비닐봉지를 주었더니 거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비닐봉지가 얼마안가 찢어져 새로운 봉지를 주다가 아예 가방을 사줬고 그 가방에 장난감들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가방이 두개가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지고 다니는 가방과 장난감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가방 그렇게 둘입니다. 학교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가지 못하게 하여 그렇게 되었습니다. 준휘는 또 이쁜 가방만 보면 자기 장난감을 집어넣고 가지고 다니려합니다. 엄마의 가방중에서도 탐이나는 가방이 있으면 거울을 보고 메어봅니다. 가방에 대한 집착은 여자들의 전유물이 아닌것 같습니다.
일전에 상휘와 준휘와 저와 셋이서 서든 세미나리에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물론 준휘는 그때도 가방에 온갖 장난감을 넣어가지고 갔습니다. 빌리지 메노 아파트앞 버스 정류장까지 준휘는 그 가방을 메고 갔고 버스를 탔고 서든 세미나리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준휘와 상휘는 앞에서 걷고 저는 뒤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따라 걸었습니다. 준휘가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준휘야, 너는 힘들지도 않냐? 뭐하러 그렇게 큰 인생의 짐을 자기가 사서 들고 다니냐...' 그리고 가방이 너무 무거워 보여서 준휘의 가방을 대신 들어줬습니다. 잠시후 준휘가 달라졌습니다. 몸이 가벼워지자 준휘는 이리저리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로 가기도 하고 위험한 차길 옆으로 가까이 가기도 하고, 남의 집 잔디밭에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대신 가방을 들어주니 저녀석이 몸이 가벼워 날뛰는구나...' 다시 준휘에게 가방을 메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준휘는 다시 인도를 따라 착실하게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인생의 무거운 짐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바른 길로 성령님께서 인도하시길 구하게 됩니다. 지금 무거운 인생의 짐때문에 힘들어 하십니까? 내려놓고 싶으십니까? 그것이 나의 십자가라면 무분별하게 내려놓지 마십시요.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날을 기다리며 그 짐 짊어지고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마태복음 16:24에서 예수님은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에서 무거운 짐은 우리의 갈길을 착실히 가도록 하는 하나님의 장치입니다.
루이빌 생명샘 교회 (이민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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