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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100} 자장면 한 그릇
대전에서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늦었는데 우리 자장면으로 저녁 요기나 하고 들어갑시다”
“아이들은...”
“아이들은 지들이 알아서 잘 찾아 먹으니까...”
과학고등학교 앞 왕중왕 자장면 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씩 시켜 먹었습니다. 에고... 그런데 우째 자장면이 자꾸 코로 들어가냐...
“우리만 먹으니까 되게 미안하다. 애들 것도 사 가지고 가자. 배달도 해주는데 싸 주기도 할거야” 그래서 자장면 한 그릇 포장해 달라고 해서 가지고 오니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부모는 아이들 생각에 자장면 한 그릇도 제대로 못 먹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들도 우리를 키우실 때 그리하셨겠지요?
2006.4.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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