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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102】세 여자 들 사이에서
“아빠 우리반 여자들 중에서 제가 줄넘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뽑혔어요”
“아빠 이번 운동회 때 제가 우리 반 릴레이 대표선수로 나가요”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놀기 좋아하는 밝은이가 운동장에서 얼마나 뛰어 놀았는지 그만 몸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몸이 아픈 밝은이에게 특별히 엄마방에서 자도록 허락을 합니다. 좋은이가 혼자 자기 싫다고 하여 “너도 와서 같이 자” 그래서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한 이불 덥고 잤습니다.
하루정도 끙끙 앓더니 반짝 좀 나아졌는지 일어나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네요. 오늘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오전 일찍 소아과에 다녀왔습니다.
하루종일 학교도 안 가고 실컷 논 밝은이가 오늘밤에도 엄마방에서 자고 싶다고 합니다.
“너 진짜 아파? 꾀병 아니야?”
“아니에요.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어지럽고 막 그래요”
“그래.. 오늘 밤만 같이 자는 거야”
아이들과 오늘밤에도 함께 잡니다. 가장 행복하고 황홀한 사람은 유일한 남자인 저입니다.^^ 세 여자들 사이에서.... 2006.5.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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