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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용우)
【흙집일기 107】양과 염소
양을 한 마리 키워보고 싶어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완산에 있는 ‘작은샘골 사랑의집’에서 양을 키우고 있는데 지난 2월에 새끼를 낳아서 젖을 떼면 4월 즈음에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젖 짜는 양인데, 한 1년만 키워도 젖을 짜 먹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날 그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렸습니다.
“양 어디 있어요?”
“저 산 언덕에 있어요. 한번 가 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우루루 몰려가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에 까만 염소, 흰염소, 노새, 사슴도 있고 공작 원앙도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양은 안보였습니다. 아마 다른 곳에서 따로 키우나 보다... 하고 내려와서 물어보았더니
“그 염소처럼 생긴 게 양입니다. 젖양이에요. 제가 젖양이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디..”
우리들은 북실북실 솜뭉치처럼 생긴 양만 양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양은 ‘털 깎는 양’과 염소처럼 생긴 ‘젖양’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양에 대해서 잘 모르니 ‘젖양’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하는 말을 듣고도 털복숭이 양만 찾은 것입니다.^^
어쨌든 올 여름에 오시면 영락없는 염소인데 실은 ‘양’인 젖양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6.5.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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