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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굴뚝새

흙집일기05-06 최용우............... 조회 수 1892 추천 수 0 2006.05.11 23: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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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109】굴뚝새

얼마 전부터 가스랜지 후드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며 유심히 관찰하던 아내가 후드 구멍 속으로 새 한 마리가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전기줄에 앉아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망을 보다가 얼른 구멍 속으로 들어가더라는 것입니다.
후드 뚜껑을 열고 파이프를 빼 보니, 그 안에 새가 집을 짓고 알을 낳아서 벌써 새끼가 다섯 마리나 부화해 있었습니다.
아직 눈도 안 뜬 새끼들이 소리를 듣고 어미가 먹이를 물고 온 줄 알고 머리보다도 더 큰 입을 쫘악 벌리고 서로 자기 입에 넣어 달라고 짹짹거렸습니다. (뭘 넣어줘?)
옛날에 집주변에서 쉽게 봤던 굴뚝새입니다. 요즘은 시골집들에도 굴뚝이 다 사라져버려 집 지을 곳이 없어진 굴뚝새가 굴뚝을 찾다가 굴뚝모양과 비슷한 가스랜지 후드 구멍을 발견하고 그 속에 들어가 둥지를 튼 모양입니다.
온 식구들이 이 신기한 새 둥지를 들여다보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자! 이제 어미새가 돌아오기 전에 얼른 원래 상태대로 돌려놓자"
후드를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 되어서 새끼들이 다 자라 날아갈 때까지는 그래도 그 자리가 새들에게는 편안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2006.5.7 ⓒ최용우

댓글 '5'

김환명

2006.05.12 20:22:09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도 없고 배울수도 없는 현장 교육이 많은 시골생활이네요 어릴 적 생각이 절로 납니다.

2006.05.12 21:10:24

와~신기해요..후드에 아기새가 있다니.....

차경미

2006.05.12 21:10:51

굴뚝새도 시대에 따라 없어지면 어떡하죠 굴뚝이 점차 없어지는데 문명이 발달할 수록 자연의 피해가 그리고 우리네의 정서가 많이도 없어짐이 안타깝습니다

최용남

2006.05.12 21:11:56

장성 시골집에도 후드에 새끼가가 여섯마리나 살고 있지요. 지난주 토요일 확인 똑같네 나는 카메라폰으로 찍었는데 ㅋㅋ 찍고 나서 다시 넣어주고 주위는 청테이프로 붙여 놨어요 ^^

원고

2006.05.16 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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