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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고 하는 강한 의지

김학규............... 조회 수 1882 추천 수 0 2011.01.24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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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6월 29일 서울시 서초동에서 아름다운 분홍색 건물이었던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다. 그 바람에 50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937명이었고, 실종자도 6명으로 집계가 되었다. 그리고 전체재산 피해는 약 2,700억이 넘는다. 부실공사와 불법개축으로 인한 대재앙이었다고 한다.

그 고통과 슬픔의 기간에 19세였던 박승현 양은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되어 국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던 사건이 있었다.

 

그 건물은 붕괴되기 약 두 달 전부터 건물의 균열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신중하게 검사하고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결과가 대재앙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날, 약 20초 만에 건물이 붕괴되었고, 약 1,500명 정도가 그 밑에 깔렸다. 그러나 박승현 양은 377시간 만에 물 한모금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죽지 않고 산 채로 구조될 수 있었다. 의학자들은 사람이 극한 상황에 이르면 생체시계가 느리게 움직여서 생명을 연장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이 죽음의 환경을 극복하고 살려고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느냐 혹은 없느냐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관점이다. 칠흑처럼 어두운 절망의 무덤 속에 16일간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견뎠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승현양 이외도 두 명의 젊은이가 10일이 넘게 그 죽음의 시간들을 이겨내고 구출을 받았다. 최명석군이 11일 만에, 유지환양 13일 만에 매몰된 사망의 구덩이에서 구조되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인생도 살려고 하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살길이 열리고 끊어진 믿음의 줄이 이어진다.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고단해도 건축물 매몰지의 어둠 속에 갇혀있는 자들보다 더 두렵고 심각하지는 않다. 힘든 길을 가고 있는 인간들은 강한 삶의 의지를 다시금 되살려야 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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