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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115】제사 음식
어떤 집사님이 기도하던 중 영안이 열렸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직 예수님을 안 믿는 분들이라 어쩔 수 없이 조상 제사를 지내는 가족 행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 안에서는 부모님들과 형제들이 상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데, 차마 들어갈 수 가 없어 마당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왁자지껄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시궁창에서 금방 올라온 것 같은 더러운 귀신들 몇 마리와 깡패귀신 몇이 나타나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제사상 위의 음식을 이것저것 집어 먹어보고 “에잇 맛 없어” 하며 밥 위에 침을 퇴퇴 뱉고 음식을 깔고 앉아서 뭉개고 어떤 놈은 술병에 오줌을 쪼로록 누고, 어떤 놈은 상 위에 똥을 뿌지직 싸서 발라 놓고는 ‘오늘은 재수가 없어서 제삿밥이 맛이 없네’ 어쩌네 하며 가 버렸습니다.
영안이 열려서 귀신들이 장난치는 것을 다 본 집사님은 할 말을 잃고 멍 한 모습으로 서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은 가래침이 묻은 밥과, 오줌이 섞인 술과, 똥이 발라진 밥을 맛있게 먹는 것이었습니다. 2006.5.19 ⓒ최용우
어떤 집사님이 기도하던 중 영안이 열렸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직 예수님을 안 믿는 분들이라 어쩔 수 없이 조상 제사를 지내는 가족 행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 안에서는 부모님들과 형제들이 상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데, 차마 들어갈 수 가 없어 마당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왁자지껄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시궁창에서 금방 올라온 것 같은 더러운 귀신들 몇 마리와 깡패귀신 몇이 나타나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제사상 위의 음식을 이것저것 집어 먹어보고 “에잇 맛 없어” 하며 밥 위에 침을 퇴퇴 뱉고 음식을 깔고 앉아서 뭉개고 어떤 놈은 술병에 오줌을 쪼로록 누고, 어떤 놈은 상 위에 똥을 뿌지직 싸서 발라 놓고는 ‘오늘은 재수가 없어서 제삿밥이 맛이 없네’ 어쩌네 하며 가 버렸습니다.
영안이 열려서 귀신들이 장난치는 것을 다 본 집사님은 할 말을 잃고 멍 한 모습으로 서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은 가래침이 묻은 밥과, 오줌이 섞인 술과, 똥이 발라진 밥을 맛있게 먹는 것이었습니다. 2006.5.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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