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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경륜을 펼치려 합니다.

흙집일기05-06 최용우............... 조회 수 1894 추천 수 0 2006.05.24 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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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116】하나님의 경륜을 펼치려 합니다.

“주님 그냥 이대로 살면 안되겠습니까? 어떻게 저 같은 것이 교회를 개척한단 말입니까? 저는 모세보다도 더 어눌하고, 성격도 소극적이고, 모아놓은 돈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교회도 많고, 또 유능하고 실력 있는 목사님들도 많은데 어떻게 저 같은 것이... 그냥 이대로 직장생활 하면서 돈 많이 벌어 헌금 많이 할게요. 그냥 이대로...”
저는 1999년 전도사 직분으로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며 직장에 다니던 어느 날 아침, 회사에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교회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새로운 사역’에 대한 비젼을 펼쳐 보여주시더니, 이제 그 경륜(골1:25)을 펼칠 때가 되었는지 계속해서 저를 재촉하셨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사표를 내기로 한 날 아침 출근버스를 타면서 까지도 저는 “안 하면 안됩니까?” 하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도록 ‘사표’ 를 만지작 거리며 주저하고 있는데, 문득 아침에 들고 간 신문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신문을 넘기다가 한 순간 저는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생사를 건 교회개척!”
아!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향하여 내려치는 불호령이었습니다. 저는 꼼짝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에 찍힌 까만 글자가 튀어나와 저를 후려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요핑계 조핑계를 대며 미꾸라지처럼 하나님을 피해 도망 다녔던가...
‘생사를 건 교회 개척!’ 예! 하나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때 기쁨으로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봤더니, 김동호 목사님의 ‘생사를 건 교회개혁’이라는 책 제목에 오타가 났더군요. 아, 하나님이 저를 위해서 오타를 내셨군요.)
그래서 저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안산 선부동 어느 연립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은 기존 형태의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한 동안 파노라마처럼 앞으로 펼쳐질 사역에 대한 그림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역에 합당하게 훈련을 시키시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000년 가을에 우리를 충청도 어느 산골짜기 폐교로 몰아넣으시고 5년 동안이나 기도훈련, 고독훈련, 물질훈련, 인간관계훈련, 공동체훈련을 혹독하게 시키셨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힘들었으나, 점점 모난 성품이 다듬어지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눈을 뜨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즐기게 될 즈음에 하나님의 훈련이 끝나고 우리는 새로운 처소인 이곳 공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의 사역은 처음부터 새로운 사역터를 마련하기까지 한시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평생을 함께 할 동역자를 붙여 주시고 구체적인 사명을 주시면서 그 일을 시작하시겠다 하십니다.

1.身施(신시)-몸으로 돕는 일.
2.心施(심시)-마음으로 함께 하여 주는 일
3.顔施(안시)-편안한 얼굴과 웃음으로 대하는 일
4.眼施(안시)-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아 주는 일
5.言施(언시)-좋은, 격려, 칭찬, 따뜻한 말로 대하는 일
6.狀座施(상좌시)-자리를 양보하는 일
7.房舍施(방사시)-내집 빈방에 하룻밤 편하게 재워주는 일

우리는 한적한 곳에 깨끗한 집을 지어 놓고 지친 영혼들이 편하게 와서 쉬어갈 수 있는 기독교피정숨터를 하려고 합니다. 기도원과 수도원의 중간형태를 유지하면서, 영성훈련을 통해 숨, 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폐교를 임대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적당한 장소를 구하기 위하여 20여 곳이 넘는 폐교를 찾아다니며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무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계획입니다.

“어느 산중에서 ‘공동체’를 꿈꾸며 터를 찾아다니는 젊은 친구를 만났다. 단돈 45원을 가지고 서울을 떠났다고 했다. 내가 45억이냐고 물었더니 45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디에 임시로 있는데 이걸 사람들에게 돌리지 않아 다행이라며 공동체 설립 취지와 계획이 적혀 있는 인쇄된 전단지를 보여준다. 나도 그에게, 이 전단지를 돌리지 않은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어서 나는 그에게 누군가가 말해주는 것 같은 생각을 들려주었다.
꿈을 꾸되 그것을 묻어 두게. 그러고 있다가 누가 와서 어디에 땅이 있는데 사지 않겠냐고 물으면 자네 수중을 들여다보시게. 돈이 없으면 돈을 구하러 밖으로 나가지 말고 돈이 없어서 살 수 없다고 말하게. 그러고 있다가 누가 와서 돈을 주거든 아무 말 말고 받아서 그 돈으로 땅을 사시게. 그러는데 자네가 수고한 바 있는가? 없지. 없어야 하네. 그래야 무슨 일을 해도 ‘내가 일을 했다’는 생각이 없지 않겠는가? 자네가 공동체를 과연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그 꿈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일세.”  

이현주 목사님의 글 중에 공동체를 꿈꾸며 터를 찾아다니는 젊은 친구가 바로 저입니다. 저는 그동안 ‘햇볕같은이야기’나 ‘들꽃편지’를 통해 간간히 내비쳤던 기독교피정숨터사역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한 재정은 정말 45원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누구의 손길을 통해 이 일을 하실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오늘부터는 그동안 아껴두었던 ‘기독교피정숨터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그렇게 하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내일 계속) 2006.5.2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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