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현대인들은 시계의 노예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246 추천 수 0 2011.01.28 09:24:23
.........

398398.jpg

【용우글방602】현대인들은 시계의 노예

 

저는 생긴 것이 마치 수갑 같아 손에서 시계를 빼버리고 산 지가 벌써 몇 십년은 된 것 같네요. 아예 손목시계 자체가 없습니다. 지금은 어딜가나 시계가 흔하여 시간 확인하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핸드폰을 사용하면서부터는 핸드폰이 시계노릇을 합니다.
시계가 없었던 옛날에는 배꼽시계를 따라 살았지요. 배고프면 밥 때이고, 졸리면 잘 때이고, 배 아프면 쌀 때입니다. 해뜨면 일하고 해 넘어가면 일 끝냈습니다. 한마디로 생체리듬에 맞추어 산 것이지요.
시계가 생긴 뒤부터는 사람들은 시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식사시간'이 되면 먹었고, 일하기 싫어도 '출근 시간'이 되면 출근해야 했고, 해가 중천에 떠 있어도 '퇴근 시간'이 되면 하던 일 딱 멈추고, 모든 것은 시계가 잰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시계리듬'에 맞추어 살게 되었습니다.
노인들은 오랫동안 살면서 체득한 삶에 대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노인들은 말합니다. "하룻밤 푹 자고 나면 그냥 해결 돼야" 당장에 죽을 것 같은 큰일도 하루만 지나고 나면 작은 일로 쪼그라든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요.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한 고비 지나가면 어찌됐든 사정은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머리로 해결 안 되는 일들이 시간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거의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니 시계 들여다보며 안절부절 하지 말고 시계를 손에서 빼내어 버려버리세요. 그렇게 시간에서 풀려나와 차분하게 생각하다보면 길이 보입니다.  ⓒ최용우 2011.1.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인일기09-11 현대인들은 시계의 노예 file 최용우 2011-01-28 1246
3028 시인일기09-11 한중일의 질서의식 file 최용우 2011-01-27 2892
3027 시인일기09-11 구들방과 보일러방 file 최용우 2011-01-26 1720
3026 시인일기09-11 아내의 성경 최용우 2011-01-21 2087
3025 시인일기09-11 임마누엘 한약방 최용우 2011-01-20 2053
3024 시인일기09-11 구봉산 산행 준비 최용우 2011-01-19 1534
3023 시인일기09-11 추우면 철학자가 된다? 최용우 2011-01-17 1267
3022 감사.칼럼.기타 꼭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나? [1] 최용우 2011-01-14 2377
3021 시인일기09-11 아이고 추워라.... file 최용우 2011-01-13 1578
3020 시인일기09-11 방안에 텐트를 쳐도 최용우 2011-01-12 2943
3019 시인일기09-11 테라바이트급 대가리 최용우 2011-01-11 1413
3018 시인일기09-11 아내의 생일 file 최용우 2011-01-10 1830
3017 시인일기09-11 나는 꼭대기에 가 봤어 file 최용우 2011-01-07 1504
3016 시인일기09-11 권사님의 장례식장 최용우 2011-01-06 1377
3015 시인일기09-11 꿈같은 소백산 file [1] 최용우 2011-01-05 2005
3014 시인일기09-11 다양한 경험 최용우 2010-12-31 1280
3013 시인일기09-11 책을 드려요 최용우 2010-12-29 1413
3012 시인일기09-11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file 최용우 2010-12-28 1479
3011 시인일기09-11 14번째 책이 나오는 날 file 최용우 2010-12-27 1302
3010 시인일기09-11 사람은 혼자다 file 최용우 2010-12-24 1687
3009 시인일기09-11 퇴역한 텔레비전 file 최용우 2010-12-22 1582
3008 시인일기09-11 빵 뻥 뿡 막 터지네 최용우 2010-12-20 1505
3007 시인일기09-11 별꼴이 반쪽이네 file 최용우 2010-12-18 1742
3006 시인일기09-11 매주 주보 만드느라 얼마나 힘드세요? 최용우 2010-12-16 1288
3005 시인일기09-11 하나님의 선물 -굴밥 file 최용우 2010-12-13 1493
3004 시인일기09-11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한 종이 주보 file 최용우 2010-12-10 1360
3003 시인일기09-11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는 주보 file 최용우 2010-12-08 1436
3002 시인일기09-11 따뜻한 보이차 한 컵 file 최용우 2010-12-07 1384
3001 시인일기09-11 사람의 욕심과 약수터 file 최용우 2010-12-06 1319
3000 감사.칼럼.기타 햇볕과 달빛 file 최용우 2010-12-04 1254
2999 시인일기09-11 다들 대장만 하려고 하면 최용우 2010-12-03 1356
2998 시인일기09-11 사라지는 중국음식점 file 최용우 2010-12-02 1295
2997 시인일기09-11 모르면 약 알면 병 최용우 2010-11-29 1512
2996 시인일기09-11 겨울준비 file 최용우 2010-11-25 1218
2995 시인일기09-11 이게 무슨? file 최용우 2010-11-24 140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