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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시계의 노예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246 추천 수 0 2011.01.28 0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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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02】현대인들은 시계의 노예

 

저는 생긴 것이 마치 수갑 같아 손에서 시계를 빼버리고 산 지가 벌써 몇 십년은 된 것 같네요. 아예 손목시계 자체가 없습니다. 지금은 어딜가나 시계가 흔하여 시간 확인하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핸드폰을 사용하면서부터는 핸드폰이 시계노릇을 합니다.
시계가 없었던 옛날에는 배꼽시계를 따라 살았지요. 배고프면 밥 때이고, 졸리면 잘 때이고, 배 아프면 쌀 때입니다. 해뜨면 일하고 해 넘어가면 일 끝냈습니다. 한마디로 생체리듬에 맞추어 산 것이지요.
시계가 생긴 뒤부터는 사람들은 시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식사시간'이 되면 먹었고, 일하기 싫어도 '출근 시간'이 되면 출근해야 했고, 해가 중천에 떠 있어도 '퇴근 시간'이 되면 하던 일 딱 멈추고, 모든 것은 시계가 잰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시계리듬'에 맞추어 살게 되었습니다.
노인들은 오랫동안 살면서 체득한 삶에 대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노인들은 말합니다. "하룻밤 푹 자고 나면 그냥 해결 돼야" 당장에 죽을 것 같은 큰일도 하루만 지나고 나면 작은 일로 쪼그라든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요.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한 고비 지나가면 어찌됐든 사정은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머리로 해결 안 되는 일들이 시간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거의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니 시계 들여다보며 안절부절 하지 말고 시계를 손에서 빼내어 버려버리세요. 그렇게 시간에서 풀려나와 차분하게 생각하다보면 길이 보입니다.  ⓒ최용우 2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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