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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1】얘기치 않은 특별휴가
좋은이의 중국.러시아 선교여행 출발은 7월 31일 오후 2시까지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 모여서 수속을 밟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휴가철에 차가 밀릴까봐 하루 전날 인천에 올라가 전에 부교역자로 있었던 외삼촌 목사님 교회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그러나 짙은 안개로 배가 출항하지 못하여 오후 4시까지 평택항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이 되어서 부지런히 서둘러 평택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배편을 구하지 못해 오산비행장 뒤쪽 무슨 수련원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출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곳으로 찾아오라는 전화를 받고 아내가 짜증을 냈습니다. 나도 살짝 짜증이 나려고 하였지만, 차는 막히고 푹푹 찌는 날씨에 벌써 몇 시간 운전을 하였는데, 짜증을 내면 안될 것 같아서 일부러 막 오버를 하였습니다.
“야 ~ 재미있다. 원래 여행이란 계획을 세운대로 진행이 되면 재미가 없어. 이렇게 생각지 못한 돌발상황이 생겨야 재미있는거야. 자! 지금부터 우리 보물섬을 찾아 떠난다고 생각하고 한번 찾아가 보자구~”
그렇게 오산 나들목까지 아이들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며 찾아갔더니 스텝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우리말고도 세 팀이 더 평택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곳을 찾아오고 있는 중이었는데, 가장 늦게 연락이 닿은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좋은이를 단체에 합류시켜주고 다시 차를 달려 고향 장성에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얘기치 않게 이틀을 잘 쉬고 올라왔네요. 그래서 원래는 7월 31일 하루만 햇볕같은이야기 발행을 쉬려고 하였는데 3일을 쉬었습니다. 좋은이는 중국에 잘 도착해서 지금 일정대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2006.8.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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