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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4 】알탕묵상
알탕을 먹었습니다.
명태알이 통통하게 가득 찬 알탕을 맛나게 먹으며 이 알이 모두 부화하면 도대체 몇 마리나 될까? 궁금합니다. 괴물이 따로 없네요. 명태 수천마리가 그대로 내 입안으로 들어가는걸 보니 내가 바로 괴물이네요.
그래도 바다에 명태가 멸종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보면 명태 한 마리가 번식시키는 자식은 셀 수 없이 많은가 봅니다.
등에 알을 100개씩 짊어지고 다니는 물자라는 한번의 짝짓기로 한 개의 알을 얻는다고 합니다. 100개를 얻기 위해서는 100번의 짝짓기를 해야하고, 암컷이 알을 낳고 죽으면 100개의 알을 생산하기 위해 기진맥진한 숫컷은 그 알을 넘겨받아 자신의 등에 붙이고 다니며 키운다는 것이지요.
소, 개, 돼지 등등 동물들도 한번의 짝짓기로 한 마리나 몇 마리의 새끼를 얻습니다. 그러고 보면 곤충들이나 동물들에 비해 인간의 생산 능력은 너무나 형편이 없습니다.
수 천번을 짝짓기 해도 자식은 겨우 하나나 둘밖에 안되죠. 그러고도 밤낮 짝짓기에 죽어라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 2006.8.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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