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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10명중 4명 제왕절개… 부산의료원 82% 최다
[국민일보 2006-07-26 19:14]
산모 10명 중 4명가량이 제왕절개 분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 3곳 중 적어도 1곳은 필요 없는 제왕절개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상반기 50건 이상의 분만을 실시한 병·의원 680곳(종합전문병원 40곳,종합병원 93곳,병원 100곳,의원 447곳)의 명단과 분만건수,제왕절개 건수,제왕절개율을 26일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전면 공개했다.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2001년 40.5%,2002년 39.3%,2003년 38.2%,2004년 37.7%,2005년 상반기 37.5% 등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미국은 29.1%(2004년),영국 22%(2002년),캐나다 22.5%(2001년),스웨덴 15.4%(2000년)이며 세계보건기구는 5∼15%를 권고하고 있다.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것은 최근 고령 산모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국내 의료기관이 제왕절개 분만을 남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출산공개 대상 국내 의료기관 680곳 중 214곳이 실제 제왕절개율이 위험도 보정 뒤 예측되는 제왕절개율 범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개 병·의원 중 적어도 1곳은 산모와 태아에게 필요 없는 제왕절개 분만을 시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병·의원 680곳 중에서는 부산 지방공사 부산의료원(82.0%)이 가장 높은 제왕절개 분만율을 보였다. 종합전문병원 중에서는 연세대 원주 의과대학 원주 기독병원과 원광대학교 부속병원이 각각 62.9%와 62.6%로 가장 높은 제왕절개 분만율을 보였고 부산대학교병원(59.8%),전남대학교병원(57.7%) 등의 순이었다.
종합병원 중에서는 부산 지방공사 부산의료원 외에 제주 의료법인 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71.4%),충북 청주성모병원(67.0%),울산 동강병원(65.1%) 등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용포리일기 47】조심스러운 이야기
하도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많아 상당히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용기를 내서 해 봅니다.
곤충학자 파브르가 나비를 관찰하던 중 고치를 뚫고 나오려는 나비를 발견하였습니다. 고치를 빠져나오기 위해 나비는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몸집보다 구멍이 너무 작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였습니다. 파브르는 그 모습이 하도 애처로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고치를 찢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고치에서 빠져나온 나비는 날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은 파브르는 나비를 연구해 보니 나비는 구멍을 빠져나오려고 애를 써야 날개에 힘이 붙고 살아서 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고 견디는 아픔 없이는 생명은 탄생될 수는 없지요. 모든 생명은 어둠과 질곡의 시간 끝에 탄생합니다. 세상의 이치가 다 그렇고 여기에 사람이라고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아, 그런데 요즘엔 여자들의 자궁이 물러져서 아이를 정상적으로 낳지 못하는 여자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고치의 옆구리를 찢듯 사람의 옆구리를 찢고 아기를 꺼낸답니다.
아기는 자궁을 통과하면서 머리가 부서지고 온 몸이 옥죄는 듯한 아픔을 참고 견딘 이후 어둠과 질곡의 시간 끝에 태어나야 되는데, 그런 과정을 건너 뛰어 태어난 아기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약하다고 합니다.
이왕지사 이미 그렇게 아기를 낳았다면, 이제 돌이킬 수는 없으니 아이들을 키울 때 모질고 강하고 험하게 키울 수 밖에요. 2006.8.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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