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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8】좋은이의 귀향
좋은이가 10박 11일 동안의 중국.러시아 선교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평택항에서 출발하여 중국을 거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갔다가 러시아 자루비누항에서 속초로 돌아왔습니다.
좋은이가 속초에 10시 30분 도착 예정이라 집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 출발하여 속초에 도착하니 아침 9시였습니다. 휴가철이라 동해안쪽에 차가 막힐 것을 염려하여 일찍 출발한 것인데 의외로 한산하였습니다.
지난 여름 홍수로 쓸려간 강가 마을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산불이 나서 타버린 낙산사 주변의 민둥산에는 새롭게 나무를 심어서 잘 자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신혼여행가서 잠깐 지나쳤던 속초항을 이번에는 여유롭게 1시간 정도 둘러보았습니다.
드디어 수속을 마친 좋은이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살이 홀쪽하게 빠졌지만 다행히 설사를 한 것 빼고는 건강하게 잘 다녀왔답니다.
“한국에 가면 젤 먼저 삼계탕을 사달라고 해서 먹으려고 내내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샤워를 시원하게 하고 자고 싶어요”
하하... 느끼한 중국음식에 질린 좋은이의 머릿속에 삼계탕이 빙빙 돌았구나. (삼계탕은 안 느끼한가?) 돌아오면서 식당에 들려 삼계탕 한 마리씩 먹고, 밝은이가 ‘아흐~ 동해의 푸른 물이 나를 부른다’며 집에서부터 노래를 한 해수욕장에 잠깐(30분)들려 바닷물이 짠지 싱거운 지 맛도 보고... 집에 돌아오니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좋은이가 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가 기대가 됩니다. 2006.8.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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