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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9】꽃들이 죽으면
속초까지 다녀오는데 왕복 700키로미터를 운전하였습니다. 운전이 직업이 아닌 사람에게 하루에 700키로미터의 운전은 몹시 힘든 일입니다.
피곤한지 다른 식구들은 옆에서 뒤에서 쿨쿨 자고, 왱왱거리는 차의 엔진소리를 들으며 운전대를 잡고 있으니 마치 내가 지금 어느 순간에 정지된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내 옆으로 나를 앞서 나가거나 뒤로 처지는 차들이 꿈속에서 아스라이 일어나는 일 같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잠깐씩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것은 고속도로의 길가에 심기워진 여러 가지 꽃들이었습니다. 강원도 길가에는 특이하게도 족두리꽃, 베롱꽃을 많이 심었고, 경기도 길에는 칸나, 루드베키아, 미니 해바라기가 많았습니다. 충청도 길에는 안 심어도 자라는 꽃들이 많은 것을 보니 그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하나!
꽃들이 죽으면 무엇이 될까? 동화 ‘어린왕자’ 에는 ‘별’이 된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여자’가 될 것 같습니다. 나무는 ‘남자’가 되고.... (그냥 한번 해 본 생각이니 이런 것까지 성경적으로 교리적으로... 맞네 안 맞네 따질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므로 저는 전에 해바라기였을 큰 여자 하나와, 난초나 나리꽃 또는 봉숭아였을 것 같은 작은 두 여자를 태우고 달리고 있으니... 제 차는 꽃을 싣고 달리는 꽃차네요. 꽃차... 아웅... 꽃들이 코를 고네요.
(운전하다가 졸리니까 별 오만 잡생각을 다 하지요? ᄏᄏᄏ 그래도 쿠울~ zzz 잠이 안깨) 2006.8.10 ⓒ최용우
속초까지 다녀오는데 왕복 700키로미터를 운전하였습니다. 운전이 직업이 아닌 사람에게 하루에 700키로미터의 운전은 몹시 힘든 일입니다.
피곤한지 다른 식구들은 옆에서 뒤에서 쿨쿨 자고, 왱왱거리는 차의 엔진소리를 들으며 운전대를 잡고 있으니 마치 내가 지금 어느 순간에 정지된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내 옆으로 나를 앞서 나가거나 뒤로 처지는 차들이 꿈속에서 아스라이 일어나는 일 같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잠깐씩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것은 고속도로의 길가에 심기워진 여러 가지 꽃들이었습니다. 강원도 길가에는 특이하게도 족두리꽃, 베롱꽃을 많이 심었고, 경기도 길에는 칸나, 루드베키아, 미니 해바라기가 많았습니다. 충청도 길에는 안 심어도 자라는 꽃들이 많은 것을 보니 그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하나!
꽃들이 죽으면 무엇이 될까? 동화 ‘어린왕자’ 에는 ‘별’이 된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여자’가 될 것 같습니다. 나무는 ‘남자’가 되고.... (그냥 한번 해 본 생각이니 이런 것까지 성경적으로 교리적으로... 맞네 안 맞네 따질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므로 저는 전에 해바라기였을 큰 여자 하나와, 난초나 나리꽃 또는 봉숭아였을 것 같은 작은 두 여자를 태우고 달리고 있으니... 제 차는 꽃을 싣고 달리는 꽃차네요. 꽃차... 아웅... 꽃들이 코를 고네요.
(운전하다가 졸리니까 별 오만 잡생각을 다 하지요? ᄏᄏᄏ 그래도 쿠울~ zzz 잠이 안깨) 2006.8.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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