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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워진 자리에.

이종혜............... 조회 수 1973 추천 수 0 2011.01.31 01:19:56
.........

내 비워진 자리에.

나는 유난히 말이 없어 늘 조용한 아이였어요. 그러나, 내 안은 심한 혼란과 고민들로 잔잔할 날이 별로 없었지요. 학생시절엔 공상을 좋아했는데, 부끄럽고 비뚤어진 생각들이 많았어요. 스무 살쯤 되었을 땐, 삶에 대한 회의로 밤마다 제 안에선 폭풍이 일어나는 것 같았지요. 사람들은 자기 안의 욕심이나 번민들을 떨치기 위해 노력을 하지요.
그러나, 생각이라는 것은..
한 시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기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서 산다는 건 불가능해요. 생각을 주관하거나 방향을 정해줄 누군가가 필요하지요. 어떤 이는 별 생각 없이 컴퓨터와 TV에 자신을 맡기기도 하고, '돈'에 의해 생각이 지배당하기도 하며, 괴로운 생각을 떨치기 위해 많은 술에 자기를 맡기기도 해요. 그런 걸 보면..
자기를 비우는 그 자체 보단, 그 비워진 영토를 누구에게 맡기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내게도 비워지는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비워진 공간 속에 예수님께서 들어 오셨지요. 예수님의 빛이..
내 안에 들어있는 어두운 생각들을 몰아 내셨고, 세상을 보는 잘못 된 생각들을 교정해 주셨어요. 내 욕심 대신 주신 선한 꿈들은 날 평안하고 행복하게 하지요. 아직도 내 욕심과 씨름할 때가 많고, 다시 어두운 생각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내 안에 머무는 시간은 짧아요.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허락하시지를 않거든요.
사랑하는 이여!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세요. 그대의 생각 속에 예수님의 자리가 생기기 시작할 때 그대의 인생은 어두움에서 빛으로 옮겨질 거예요.
/ 이종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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