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포리일기 58】가장 웃기는 이혼 이유
얼마 전 신문을 보니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신혼부부가 이혼을 했는데 그 이혼 이유라는 게 배꼽을 잡을 만큼 웃기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남편은 치약을 짤 때 가운데를 눌러 짜고, 여자는 끝에서부터 짜는 것을 가지고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그게 커져서 결국 이혼까지 했다네요.^^ 치약 짜는 거, 저도 신혼 초에 한 참 디지게 싸웠는데 잘못하면 이혼까지 갈 만도 합니다.
가운데를 눌러 짜든, 끝에서부터 밀어 올리든 그 치약이 어디 갑니까? 어떻게 짜든 튜부 안에 있는 것을... 아마도 그것은 생활방식이 다른데서 겪는 일종의 자존심 싸움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내와 좋은이가 뒤에서부터 알뜰하게 밀어 올리는 사람들이고, 저와 밝은이는 아무데나 주물러서 치약을 짭니다.
뭐, 치약 두 개를 놓고 하나는 밀어 올리고 하나는 주물러 짜고 하니 서로 신경 건드릴 것 없이 그냥 그 문제가 해결되어버리더군요. ^^
2006.8.23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