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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62】아침에 승리하자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고, 아침에 기분이 나빠지면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지요. 그래서 마귀는 아침 시간에 무지하게 역사합니다.
아침에 집안에서 큰 소리가 나면 식구들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마귀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특히 아이들을 이용해서 수작을 겁니다.
늦잠 자는 아이들을 깨워 놓고 일을 하다가 와 보면 어느 새 다시 잠들어 있게 한다던가, 잠에서 깨어 오랫동안 멍~ 하게 앉아있게 한다던가, 밥투정을 하게 한다던가, 뜬금 없이 필요 없는 돈을 달라고 해서 주네마네 안 주면 결국 아이가 이유도 없이 눈물을 흘리게 한다거나, 단 1분이 아쉬운데 급하다며 화장실에 들어가게 노닥거리게 하거나, 암튼 마귀의 공작은 끝이 없습니다.
아이들 방학 마치고 개학하는 첫날! 마귀가 결국에는 우리 집 아침의 평화를 깨지 못했습니다. 결국 등교시간에 늦은 아이들을 그냥 보낼까 하다가 차로 학교 앞까지 태워다주는 것까지 잘 참았습니다. 오늘 아침 저와 아내가 정말 잘 참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이들을 학교 앞에 내려놓고 집에 막 돌아왔는데 밝은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독서일기 방학숙제를 책상 위에 놓고 왔어...”
“.........”
엄마가 방학숙제 잘 챙기라는 말을 일주일 전부터 노래부르듯 하는걸 들었고, 오늘 아침 가방 매고 문을 나서면서도 ‘방학숙제 빠짐없이 잘 챙겼지?’ ‘예’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할 말을 잃은 아내가 지금 이성을 잃고... 말 없이 숙제를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오 주여, 제발... 마귀를 이기고 오늘도 승리하게 하소서. 징헌 마구새끼.. 너 죽었어... 조금만 기다려. 이 글만 쓰고 기도하러 교회에 갈 꺼니까... 2006.8.28 ⓒ최용우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고, 아침에 기분이 나빠지면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지요. 그래서 마귀는 아침 시간에 무지하게 역사합니다.
아침에 집안에서 큰 소리가 나면 식구들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마귀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특히 아이들을 이용해서 수작을 겁니다.
늦잠 자는 아이들을 깨워 놓고 일을 하다가 와 보면 어느 새 다시 잠들어 있게 한다던가, 잠에서 깨어 오랫동안 멍~ 하게 앉아있게 한다던가, 밥투정을 하게 한다던가, 뜬금 없이 필요 없는 돈을 달라고 해서 주네마네 안 주면 결국 아이가 이유도 없이 눈물을 흘리게 한다거나, 단 1분이 아쉬운데 급하다며 화장실에 들어가게 노닥거리게 하거나, 암튼 마귀의 공작은 끝이 없습니다.
아이들 방학 마치고 개학하는 첫날! 마귀가 결국에는 우리 집 아침의 평화를 깨지 못했습니다. 결국 등교시간에 늦은 아이들을 그냥 보낼까 하다가 차로 학교 앞까지 태워다주는 것까지 잘 참았습니다. 오늘 아침 저와 아내가 정말 잘 참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이들을 학교 앞에 내려놓고 집에 막 돌아왔는데 밝은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독서일기 방학숙제를 책상 위에 놓고 왔어...”
“.........”
엄마가 방학숙제 잘 챙기라는 말을 일주일 전부터 노래부르듯 하는걸 들었고, 오늘 아침 가방 매고 문을 나서면서도 ‘방학숙제 빠짐없이 잘 챙겼지?’ ‘예’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할 말을 잃은 아내가 지금 이성을 잃고... 말 없이 숙제를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오 주여, 제발... 마귀를 이기고 오늘도 승리하게 하소서. 징헌 마구새끼.. 너 죽었어... 조금만 기다려. 이 글만 쓰고 기도하러 교회에 갈 꺼니까... 2006.8.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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