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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가 인라인스케이트를 가장 잘 탄다
【용포리일기 63】인라인스케이트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 운동이 된다고 하여 아내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우선 발에 맞는 인라인스케이트를 빌려 한번 타보자 하고 지난 토요일 오후에 온 가족이 대전 남문광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밑에 동그란 바퀴가 네 개씩 붙은 신발을 빌려서 발에 붙이기는 했는데, 어 이것 좀 봐라... 보기와 다르네... 일어서려다 몇 번 넘어져 엉덩이가 얼마나 아픈지... 땅바닥을 엉금엉금 기어가 나무를 붙잡고 겨우 일어섰습니다.
하.. 이것 참... 체면이 말이 아니네. 이까짓 것 그냥 타면 줄줄 굴러갈 줄 알았는데 일어서서 균형잡기도 힘드니... 아이들은 벌써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저쪽에서 묘기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겨우 일어나 균형 잡는 것부터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마를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고 어짜피 구겨진 이미지 에라 모르겠다... 초보라서 못 타는게 무슨 죄냐... 넓은 남문광장 한 가운데를 코끼리처럼 쿵! 쿵! 넘어지며 저쪽 끝까지 한번 갔다 오니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 한 시간만 더 넘어지면 기본은 익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엉덩이랑 목이랑 팔목이랑 온 몸이 너무 아프다당.. 2006.8.29ⓒ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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