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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받아 적기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703 추천 수 0 2006.08.30 00: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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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65】글 받아 적기

아내가 하루에 한 편씩 꼭 글을 쓰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한 3일 열심히 블러그에 글을 씁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글이 안 써지는지 왔다 갔다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정신 없이 자판기를 두들기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한 마디 합니다.
“자기는 어떻게 그렇게 나 알 ~ ~ ~ ~마다 쉬지 않고 쉽게 글을 써요?”
“쉽게? ... ...”
10년을 넘게 옆에 붙어 살았어도 아직도 아내가 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도 역시나 글 한 편씩 써내는 게 무~ ~ ~ ~ ~지 힘들다는 것!
오랫동안 글을 쓰면서 깨달은 사실 한 가지는 글은 쓰는 게 아니고 글이 나에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글이 오지 않는 날엔 책꽂이에 있는 책을 이것저것 산더미같이 뽑아서 뒤적이기도 하고, 인터넷 서핑을 몇 시간씩 하기도 하고, 휘적휘적 산책을 해보기도 하고 별 짓을 다 해 봐도 글 한 줄 못씁니다.
오늘도 글을 기다리느라 밤을 꼬박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 새벽 3:42분입니다. 너무 졸려 헤롱헤롱 하는 중에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빤짝 얼굴을 내밀어서 얼른 받아 적었습니다. 아 - 이제 자야겠습니다.
2006.8.29 ⓒ최용우

댓글 '5'

생수의 강

2006.09.07 09:37:21

ㅎㅎ 글쓰는 일이 일상인 분들에게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역시 날마다 글을 쓰는데 재미있답니다.

김환명

2006.09.07 09:45:25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사고와 정성이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글 잘 쓰는 것도 타고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 존경합니다.

차경미

2006.09.07 09:45:49

간단한 글은 순간적으로 떠 올라 쓰지만 매일 매일 글을 쓸려고 하면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글을 올린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댓글을 써 줍니다 왜냐하면 글을 쓰기가 정말 쉽지가 않거든요 수고많이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주사랑

2006.09.07 09:46:08

항상 좋은 글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이 다가와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새롭네용..

박은미

2006.09.07 09:46:28

밤 새워 쓰신 글을 아주 쉽게 읽었군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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