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허리와 초심

주광 목사............... 조회 수 2332 추천 수 0 2011.02.02 09:58:41
.........
7월 22일 주일 새벽기도회를 하고 집에 와서 6시 쯤 옷을 벗고 마루에 누웠습니다.
토스트가 됐다는 집사람의 말을 듣고 일어나는데 허리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고 동시에 쓰러졌습니다.
통증이 와 꼼짝도 하지 못하고“주여 주여 고쳐 주세요”하며 기도해도 도무지 고통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10시쯤 전도사님에게 전화를 해 11시 낮예배의 설교를 부탁했습니다.

목회를 시작한지 16년째가 되는데 한번도 주일예배에 빠진적이 없습니다.
또한 빠진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설교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허리를 뼈 꼼짝할 수 없으니
통증도 통증이지만, 기가 막혀 도무지 무엇이 무엇인지 생각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오후 2시쯤 남전도회원들과 최목사님이 같이 오셨습니다. 남전도회원들 앞에서 벗은채로 누워
침을 맞았습니다.

다음날 간신히 방으로 몸을 옮겨 누워 있는데 여전도회원들이 찾아 왔습니다.
집 사람한테 “벗은 몸으로 누워 있으니 제발 오시지 마시지 하라”고 당부를 했건만 여전도회원들이
기어코 봐야겠다고 왔습니다. 고맙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도대체 뭐가 뭔지 판단이 안되는 가운데
일주일 내내 누워서 지냈습니다.

집사 때는 몸만 아펐는데 목사 때는 몸도 아프고 맘도 아픕니다. 우리 교우들에게 신령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맨날 아픈 모습, 실수한 모습, 약한 모습만 보이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 만큼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일주간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사건은 86년도 초에 허리를 다쳤기 때문입니다.
그 때 신학교 4학년 때인데 저는 신학교를 다니면서도 목회를 한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을 하셨으므로 “아이구 모르겠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를 하게 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평신도로 봉사하지”하는 마음으로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저는 신학교 때에 은혜가 충만한 것이 아니라 사업에 충만하였습니다. 돈도 벌고 이름도 나고 일이 많아지고
너무나 바뻣습니다. 어느날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참석하지 않고 사무실에 가서 일을 하기 위해
샷다를 여는데 중간쯤 열다가 허리가 삐끗하였습니다. 꼼짝을 할 수 없어 벽을 붙들고 간신히 집에 갔습니다.
허리를 다치니 통증으로 누울 수도 없고, 앉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무릎을 꿇은 자세로
있으니 통증이 없습니다. 무릎을 꿇었는데“하나님 목회하겠습니다”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일을 정리하고 4월에 개척했습니다.

초심(初心), 목회를 시작할 때의 처음 마음, 누워서 생각하는 중에 “아 내가 초심을 잃었구나,
목회의 첫사랑을 잃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회의 연수가 여러 해가 되니 형식적인, 타성적인 자세로
나도 모르게 목회를 하고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목회의 초심을 회복하기 위해 일주일간 허리를 삐어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눈치가 빠르면 안혼나고, 안맞아도 되는데 느려 터지면 맨날 얻어 맞아야 깨닫게 됩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느니라.
(회개복음 7장 22절)

(2001, 7월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95 변화의 타이밍 김미경 박사 2011-02-04 10906
19894 열등감, 이렇게 극복하라 예수감사 2011-02-04 2761
19893 명절의 희비 주광 목사 2011-02-03 3167
19892 7천과 7명 주광 목사 2011-02-03 2801
19891 별난 은혜들 주광 목사 2011-02-03 2196
19890 가면 더 좋고 주광 목사 2011-02-03 1972
19889 적극적 신앙 주광 목사 2011-02-03 2618
19888 해돋이 백만 주광 목사 2011-02-03 1949
19887 버릇 없는 놈 주영 목사 2011-02-03 2432
19886 적당 적당히 주광 목사 2011-02-03 2293
19885 겨울의 긴장 주광 목사 2011-02-03 1958
19884 금주와 금연 주광 목사 2011-02-03 1946
19883 등산의 교훈 주광 목사 2011-02-03 2350
19882 목자의 마음 주광 목사 2011-02-03 2797
19881 뽑히는 새치 주광 목사 2011-02-03 2289
19880 어느 장단에 주광 목사 2011-02-03 2195
19879 음치의 찬송 주광 목사 2011-02-03 2708
19878 불면의 밤에 주광 목사 2011-02-03 2460
19877 조폭 마누라 주광 목사 2011-02-03 2083
19876 재물의 한계 주광 목사 2011-02-02 2195
19875 부녀간 대화 주광 목사 2011-02-02 1858
19874 사모와 사모 주광 목사 2011-02-02 2045
19873 목회의 질문 주광 목사 2011-02-02 958
19872 망각과 기억 주영 목사 2011-02-02 2877
19871 주님께 영광 주광 목사 2011-02-02 2709
19870 쓰레기 시험 주광 목사 2011-02-02 2297
» 허리와 초심 주광 목사 2011-02-02 2332
19868 뒷자리 행복 주광 목사 2011-02-02 1691
19867 목사의 이름 주광 목사 2011-02-02 2077
19866 고부간의 거짓말 김장환 목사 2011-01-31 2274
19865 암을 정복하는 방법 김장환 목사 2011-01-31 1965
19864 I.Q.와 지혜 김장환 목사 2011-01-31 2229
19863 가장 귀한 것 김장환 목사 2011-01-31 2108
19862 신비와 행운의 벽조목 김장환 목사 2011-01-31 2246
19861 자녀를 망치는 길 김장환 목사 2011-01-31 234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