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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72】저는 지금 만삭입니다
다음주에 예쁜 책 한 권이 나옵니다. 하나님과 조용히 마주 앉아서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을 주시는 대로 받아 적은 ‘내 영혼이 주를 찬양 365’입니다. 그동안 제가 쓴 책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쓴 책입니다.
한 편 한편이 그야말로 하나님의 영감으로 가득 찬 감동의 물결입니다. 편집을 하면서 계속 눈이 빨개지도록 울고 있습니다.(창피하니까 아무도 모르게) 이 책을 제가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하늘로부터 그냥 내려 받은 느낌입니다.
4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을 표지부터 내지까지 모두 편집 하느라 일주일 내내 꼬박 날밤을 새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예정일을 일주일 남겨둔 산모와 같은 만삭의 몸으로 끙끙대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작품 하나에 몰두하면 수염도 안 깎고 머리도 안 깎는다고 하더군요. 그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저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지금 제 모습이 영 말이 아닙니다. 언제 샤워를 했는지, 수염을 깎았는지 생각이 안 납니다. 가족들이 옆에서 냄새난다고 난리를 치네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몰러... 조금만 참아봐... 아주 예쁜 옥동자를 낳을테니까... 오늘은 여러 시안 중에서 최종적으로 선택된 표지를 공개합니다. 2006.9.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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