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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하나님께서 종이를 받아 그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종이 사업을 하던 성도가 사업을 정리해야 할 상황이 되어 남은 종이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 교회에 연락을 주었습니다. 혹 교회가 종이를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기증을
하면 받을 수 있는지를 물어왔습니다. 박현덕목사님이 감사함으로 받아 선한 일에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2009년 6월 5일. 박현덕목사님이 봉사단의 1톤 탑차를 가지고 종이를 실으러 간다고
했습니다. 옆에 있다가 지게차를 불러 싣고 오라고 했습니다. 박목사님이, 사업을 하다
형편이 어려워 정리하는 성도가 기증해 주는 것인데, 지게차를 불러 싣는 것 보다는
힘들더라도 손으로 직접 싣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과연 사려깊은
박목사입니다. 그 말에 감동이 되어 그럼 “나도 가겠다”고 했습니다.
차는 교회를 출발해 양주로 향했습니다. 양주시청을 지나 장례식장을 지나 소방서를
지나 좌회전을 해서 작은 길로 들어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가 거기 있었습니다. 사정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6년 정도 종이 사업을 했답니다. 전에는 창고가 백평쯤 되었는데
그것을 반으로 줄여 여기까지 왔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 이번에 창고를
정리하고 그 안에 있는 남은 종이들을 처분하려고 한답니다. 일괄 처분하기 위해 업자도
만나보고 여러가지 길을 찾았는데 너무 값을 쳐주지 않아 그렇게 처분할 바에는 선한
일이라도 하자고 해서 교회에 연락을 한거랍니다.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애렸습니다. 조금 더 버텨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제는
한계에 이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매달 창고세를 내는 것도 부담이랍니다.
그동안 밀린 창고 월세가 보증금 보다 많아진 상태라고 합니다. 지난 달 말까지
주인에게 비워주기로 했는데 며칠만 더 시간을 달라고 했답니다. 창고에 있는 종이를
설명해 주면서 교회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가져갈 수 있는 만큼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종이는 대부분 수입지였습니다. 어림잡아 봐도 이백연은 되는 종이들이 창고에 쌓여
있었습니다.
아직 사업자등록증은 살아 있는 상태랍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았지만 그 성도는
종이분야에는 전문가인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 큰 일거리 하나가 성사될 뻔 했는데
그만 무산되었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있어 창고세를 물었습니다. 보증금 칠백만 원에 월 칠 십만원.
마침 우리는 창고를 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의정부에 있던 구제창고를 건물 신축으로
인해 얼마 전 비워주었습니다. 창고 주인과 통화할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주인이
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오십만 원으로 창고세를 조절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창고 주인을
현장으로 오게 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그 성도가 밀린 두 세달치 월세는 탕감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그동안 구하던 구제창고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그 성도는 창고 안에 있던 종이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창고 한 켠을 종이를 기증한 성도에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전에 그 성도가 사무
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창고 안에서 그 성도 머리에 안수하며 재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가 하던 사업이 어려워 사업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 창고 안에
들어 있는 종이들을 헐값에 처분하기 보다는 교회를 통해 선한 일에 사용하기를 원해서
주님께 드리겠답니다. 하나님 받으시옵소서. 이 종이를 받으시고 주의 뜻대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소원합니다. 이 성도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주세요.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가게 해 주세요.”
옛 일이 생각났습니다. 서원한 것을 지키기 위해 상가권리증을 들고 와서 헌금으로
드렸던 여성도가 있습니다. 이것은 두 딸을 데리고 어렵게 사는 여성도의 전재산과 같은
것입니다. 교회는 그 상가권리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 하나님의 선물로
그 여성도에게 주었습니다.
창고를 얻은 다음 날 주님이 주신 마음이 있어 그 성도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성도님이 어제 창고 안에 있던 종이 전체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 종이를
모두 다 받았습니다. 이제 오늘 하나님께서 그 중에 전도지로 사용할 이십연을 제외한
나머지 종이 전체를 사랑하는 성도에게 주십니다. 같은 종이이지만 이제는 종이의 개념이
달라졌습니다. 어제 이전에는 사업을 하다 어려워져서 처분해야할 종이였습니다. 어제와
오늘까지는 교회에 헌물한 종이였습니다. 지금부터 이 종이는 하나님이 성도님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재기 밑천입니다.”
그 성도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드렸더니 오히려 하나님이 길을 여시는 것 같고,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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