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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질하지 말라

한태완 목사............... 조회 수 2694 추천 수 0 2011.02.05 2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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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질하지 말라

달 밝은 밤에 당나귀와 족제비가 만났습니다. 달밤을 좋아하던 당나귀는 기분이 매우 좋아져서 족제비에게 채소밭에 몰래 들어가 채소를 훔쳐먹자고 했습니다. 한참 채소를 맛있게 먹던 당나귀는, "족제비야, 나는 오늘 밤 노래를 부르고 싶어지는데 !"하고는 흥흥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봐, 남의 채소를 훔쳐먹고 있는 판에 노래가 다 뭐야?"하고 족제비가 만류하였지만, 당나귀는 그까짓 밭주인 따위는 무섭지도 않다면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이때, 채소밭 주인이 당나귀의 그 노래 같지도 않은 노래 소리를 듣고 달려와 몽둥이로 당나귀를 때리고는 목에다 큰 맷돌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십계명에는 도적질하지 말라(출 20:15, 신5:19)고 되어 있습니다. 이 계명은 남의 재산을 존중히 여기라는 의미입니다. 남의 생명을 존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시대나 도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제일 큰 문제가 도적질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교도소에 가보면 대부분이 절도나 강도, 사기죄입니다. 도적은 교도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도소 밖에 더 많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것으로 절도, 강도, 사기, 횡령 등이 있지만, 간접적인 것으로는 부정직한 상행위를 통해서 부당한 이익을 얻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한 옛 글(대재례 편)에 보면 "관리(공무원)가 하는 일 없이 녹(봉급)을 받음은 훔치는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것으로는 남의 정조를 빼앗고, 하나님의 영광과 헌물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말3:8)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즐거워하며 하나님이 무섭지 않다고 소리지릅니다. 언젠가는 주인이 와서 벌주실 것입니다. 그 전에 회개하고, 보상하시기 바랍니다(사1:23, 잠9:17)
성경에 나타난 인물중 대표적인 도적놈을 보면, 구약에는 여리고 성을 점령한 후에 "바친 물건"을 개인이 취하지 말 것을 경고(수6:18-19)했는데 유다 지파에 속한 아간은 이 명령을 어기고 그 물건을 도적질하므로 결국 아골 골짜기에서 돌로 쳐죽임을 당했으며, 신약에는 가룟 유다로서 그는 돈궤를 맡은 자로(요13:29), 돈궤에 넣은 것을 훔치다가(요12:6) 그에게 사탄이 들어가므로 스승인 예수님을 배반하고 은 30냥에 팔아 넘긴 후 괴로워하다 결국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중국 송나라 때 숭양현이라는 지방에, 장괴애라는 현지사(도지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부하에게 매우 엄격했습니다. 한 번은 관리 한 사람이 돈 1전(오늘날 화폐가치로 1천원 미만)을 모자 속에 감춘 것이 발각되었습니다. 그 관리는 그로 인하여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벌이 대단한 것이었으므로, 그 관리는 놀란 나머지 "불과 1전의 돈으로 천황의 관리에게 지독한 벌을 준다는 것은 심하지 않습니까?"하고 반항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이어 "현지사께서 내린 형벌은 참으로 가혹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당신이 벌한 대도 나의 목숨까지는 뺏지 못 하리이다."하고 원망만 했습니다. 잘못을 뉘우치는 일 없이 원망만을 하는 것을 본 장 지사는, 곧 붓을 들고 다음과 같이 판결문을 썼습니다. "하루에 일전이면 천 날이면 천전, 새끼줄을 톱삼아 나무를 자를 수도 있고, 물방울이 계속 떨어짐으로써 돌을 구멍나게도 할 수도 있다. 더구나 반성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으므로 사형에 처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1전을 훔친 관리는 목을 잘리는 형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생각하여야 할 일은 작고 큰 것에 상관없이 도적질이란 무거운 죄(중죄)에 해당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회개할 줄 모르는 일 역시 큰 죄입니다.(엡4:28)
한 남자가 이웃집 밭에 들어가 곡식을 훔치려고 딸에게 망을 보게 했습니다. 조금 후 아이가 작게 외쳤습니다. "아버지 누가 보고 있어요." 그는 깜짝 놀라 주위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가 또 외쳤습니다. "아버지 누가 보고 있어요." 그러나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에게 몹시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자 딸은 하늘을 가리키며 중얼거렸습니다. "저 위에서 누가 본다니까요" 누군가 우리를 늘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경건해지지 않을는지요.
미국의 일반 도서관에서는 한 해에 200내지 500권의 책을 도적 맞는데 국가적인 통계로 본다면 연간 2,500만 불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낙망한 사서들이 붉은 손을 가진 도적들을 잡기 위해 새롭게 고안해 낸 것이 (센트로 책 탐지기)였습니다. 이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서 자기(磁氣)를 넣은 금속조각을 책 등의 내부에 살짝 넣고 그 책이 정당한 방법으로 반출이 되는 경우에는 도서관 사서가 전자 코일의 전류가 흐르는 위를 슬쩍 통과 시켜서 그 책 등에 있는 자석의 자기를 없애 버립니다. 그러나 부당하게 반출되는 책은 자기를 없애지 않았으므로 출구를 이용할 때 비밀장치에 의한 회전문이 자동적으로 잠기며 사서가 앉은 곳에 붉은 불이 켜집니다. 그러면 사서가 즉각 도서대출계에 통고하고 도서 대여장을 가지고 나와 확인하여 그를 잡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양심이라는 자석을 부착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 낱낱이 보고되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전자코일을 통하여 그 죄를 씻음 받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로 남아 있다가 심판의 문을 통과할 때 양심이 그대로 송사하여서 모조리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우리의 죄의 기록을 확인하여 형벌을 줄 것이므로 우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자와 같게 될 것입니다.
* 찬송: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세상 연락을 즐기고 저 흉악한 죄에 빠져서 그 은혜를 잊었네 오 사랑의 예수님 내 맘을 곧 엽니다 곧 들어와 나와 동거하며 내 생명이 되소서(찬송가 336장)
* 기도: 우리에게 양심을 허락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그 양심의 지시를 따라서 선하게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레19:11)

한 태 완 지음, 요나출판사, "기쁨의 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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