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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84】강수정처럼 웃어라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부모의 허락 없이는 텔레비전을 못 봅니다)
얼른 텔레비전을 끄려는 것을 “잠깐 잠깐” 하고.... 여걸식스인가 무슨 여자들이 나와서 까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먼일인지는 몰라도 출연자들이 바닥을 기고 뒹굴면서 엄청나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강수정이라는 아나운서의 웃음을 보는 순간 몽롱했던 정신이 확 깨는거 있죠!
그 웃음....
제가 어떤 한 자매에게 홀딱 정신을 잃었던 그 늑골웃음입니다.
그때 바로 정신 못 차린 덕분에 벌써 12년째 데리고 살아요. ᅲᅲ
사람이 진짜로 웃으면 늑골이 위로 올라가고 눈꼬리가 아래로 내려갑니다. (억지로 웃으면 입술이 씰룩거리고 눈이 새우눈이 되지요.)
그 가슴이 다 후련해지고 세상이 다 찬란하게 바르르 떨던 빛나는 웃음!
아내에게서 그런 늑골웃음을 본지가 언제인지...
에휴...
내가 죽일놈이여. 2006.9.2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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