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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85】갑하산에 오르다
갑하산은 대전의 서쪽에 있는 산인데, 해름참에 서산을 넘어가는 해가 걸려 아름다운 저녁 노을의 배경이 되어주는 멋진 산입니다. 갑하산은 이름에 갑(甲)자가 들어가는 명산으로 꼽히는 탓에 그런지 국립현충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늘 보면서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던 산이었는데 며칠 전에 오후시간을 내서 올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는 유명한 계룡산 옆에서 갑하산은 인적이 드문 조용한 산입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동서남북 발 아래로 넓은 세계를 보여주는 유난히 경치가 좋은 산입니다.
산을 오르면 크게 숨을 쉴 수 있어 좋습니다. 산 정상에서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하고 찬송을 부르는 그 기분은 끝내주지요. 2006.9.2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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