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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와 안볼 때 (사진 네이버에서 '헌병'으로 검색해 찾음)
【용포리일기 91】스타일 구긴 헌병
10월 1일 국군의 날 오후에 아이들과 함께 대전시내 나갔습니다.
국군의 날 무슨 행사를 하려는지 도로 곳곳에 헌병들이 나와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내가
“여보, 헌병들 교통 정리 하는 모습이 박력 있고 절도있는게 정말 멋지다. 그런데 헌병들이 경찰들보다 더 높아? 경찰들은 한쪽에 밀려 있네?”
“아 헌병... 말도 말아. 그 시키들... 어휴~ 군복 입은 사람 눈에 띄기만 하면 불러서 무조건 패”
하하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다 공감하는 이야기! 헌병은 군대의 경찰인데, 그 권위가 얼마나 높은지 군인들은 멀리서 헌병모자의 하얀 줄만 보여도 얼른 골목으로 숨어버리고 어쩌고저쩌고 헌병에 대한 이야기를 한 참 늘어놓았더니
“우와... 헌병이 엄청 쎈 사람들이었구나... 우리 담임선생님도 헌병이셨대요. 그래서 근육도 울퉁불퉁 하고 운동도 잘하고 남자답고...” 모두들 길거리에 서 있는 헌병들을 존경하는(?)눈으로 다시보며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참 가다가 좋은이가 갑자기 소리를 쳤습니다.
“앗! 아빠, 저 헌병 아저씨 하품했다!”
에? 뭐야! 뭐야, 저 멋진 헌병이 입을 하마처럼 크게 벌리고 하품을? 이거 뭐야. 한 순간에 꿈이 확 깨네! 하하하 저 아저씨가 대한민국 헌병 스타일을 팍 꾸겨불었다.^^ 2006.10.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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