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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11】숲속의 아침
저의 첫 번째 시집 <숲속의 아침>을 한번 더 찍었습니다. 11년만에 3판을 냈네요. 그러니까 제가 1993년도부터 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기기 시작 했는데, 그 첫해 한달 사례비를 30만원 받았습니다. 교회가 아주 먼 곳에 있어서 몇 번씩 차를 갈아타고 다녔더니 한 달에 차비만 15만원 나갔습니다. 그나마 교회가 문을 닫는 바람에 ‘사례비’를 받고 사역을 하던 기간은 9개월만에 끝이 났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한가지 원칙을 정했는데,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해서 사역은 ‘무임’으로 하고 필요한 물질은 하나님께 공급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원칙은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때 첫 딸 좋은이를 낳았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날마다 우유값, 기저귀값 벌어오는 일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의 시들은 그 힘들고 어려울 때 눈물로 썼던 시들이에요. 직접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
시집<숲속의 아침>을 펴내어서 저의 시집 3권이 드디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3권을 한 세트로 묶어 2만원에 할인판매를 합니다. 2006.10.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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