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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은사님의 편지
중학교 때 은사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내 37년 전 제자 보게나.”로 시작된 선생님의 편지를 펼친 순간
반가움보다 안타까움으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곧고 깔끔하기 이를데 없던 선생님의 글씨가
흐느적대며 지렁이가 기어간 자국처럼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편지 한 장을 쓰기 위해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선생님의 건강상태가 짐작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세월은 항우장사도 못 이긴다더니 선생님의 세월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편지로 하여 저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흐르는
따스한 핏빛 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힘도 없고 삐뚤거리는 선생님의 글씨를 통해
살아갈 나의 날들을 추슬러 보게 됩니다.
이처럼 한통의 편지가 주는 정보와 사랑은
그 어떤 통신 수단보다 위대해 보입니다.
늘샘 최원현 / 수필가, 칼럼니스트
<지하철 사랑의 편지 http://www.lovelett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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