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골목길 2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134 추천 수 0 2006.12.14 12:50:04
.........

동네 골목길 담벼락 낙서

【용포리일기 144】골목길 2

늦은 밤 아내가 출출한 모양입니다.
“백설기 빵이 묵고 싶은데...”
“사다 묵어! 가까운데 슈퍼 있는데 뭘 걱정이어 얼렁 가서 사오면 되지”
한 참 조용하여 고개를 돌려 아내의 표정을 보니 ‘이 밤중에 아낙네가 어떻게 도시의 어두운 골목길에 나서?’ 하는 표정입니다.  
나~ 원 참!
주섬주섬 코트를 걸치고 백설기를 서러 나갑니다.
신나라마트에서 건포도가 박힌 백설기빵 사 들고 오는데 앞에 어떤 아가씨가 퇴근을 하는지 또깍또깍 하이힐 소리를 내며 걸어갑니다.
그런데 곰 같은 남자가 뒤에 따라가니 신경쓰이는가 봅니다.
제가 빨리 가면 아가씨의 발자국 소리도 빨라지고 천천히 가면 느려지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말을 걸었습니다.
“아... 저기 제가 뒤따라가니까 신경이 쓰이시는가 본데, 저는 저쪽 학산빌라 옆에 살아요. 그러면 제가 앞에 가께요”
그렇게 말하고 아가씨의 옆을 지나쳐 빨리 걸어서 집에 왔습니다.
뒤통수가 뜨뜻했습니다. 2006.12.13 ⓒ최용우

댓글 '6'

동그라미

2006.12.29 12:34:28

친절하신 최용우님 상대방의 입장을 너무도 잘 알아 주시네요 여자들은 밤에는 무서워 혼자는 나가고 싶지않지요.. 사모님을 위해 시루떡 사러 가셧다가 되려 혼나셧내요 히히히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항상 행복하신 나날되세요

차경미

2006.12.29 12:35:12

전도사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아가씨는 봄꽃의 향기를 맡았을 것 같습니다 아가씨들은 특히나 골목길 밤길은 으스시 해서 웬지 불안하고 무서워하는 길인데 기왕이면 말 벗으로 함께 가 주었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은 왜 일까 아마 내가 전도사님을 잘 알아서 그런가 ......

김태정

2006.12.29 12:49:31

노~올란 아가씨가 가슴 쓸어내렸겠네요.
따끈따끈한
웃음이 절로 나는
꽁트같은 얘기!
용우님!
재밌어요!

김성희

2006.12.29 12:50:04

^____________^* 속으로만 한참 웃었네요 크크
참 착한 아저씨께 박수 ...................짝짝짝.
왜냐면요
전 .....................그런부탁 우리동네엔 어림없습니다.
반대루 제가 그런 심부름 하걸랑요.ㅌㅌㅌ

레오니

2006.12.29 12:50:24

백설기 떡하고 백설기 빵은 서로 다른가요?
담백하고 녹녹하고 달콤한 백설기 맛 생각하며
따뜻하게 잘 읽었습니다.

임경자

2006.12.29 12:50:42

남편이최고네요 여유있고훈훈하신분행복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9 용포리일기06-08 아내의 책상 [5] 최용우 2007-01-30 1737
1558 용포리일기06-08 저 우표처럼 [3] 최용우 2007-01-30 1799
1557 용포리일기06-08 잘 다녀와라 [12] 최용우 2007-01-28 1866
1556 용포리일기06-08 맘에 들어! [1] 최용우 2007-01-27 1994
1555 용포리일기06-08 겨울 산 다람쥐 [3] 최용우 2007-01-25 962
1554 용포리일기06-08 친한 사람 최용우 2007-01-20 1996
1553 용포리일기06-08 사과 타령 [2] 최용우 2007-01-20 1551
1552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 2007.1.5-1.14 [1] 최용우 2007-01-19 2709
1551 용포리일기06-08 머리띠와 중국 최용우 2007-01-17 2123
1550 용포리일기06-08 꽃피는 집 [1] 최용우 2007-01-16 1675
1549 용포리일기06-08 처음처럼-길성이 닭 백숙 최용우 2007-01-15 2584
1548 용포리일기06-08 가끔 사람이 그립다 최용우 2007-01-12 1754
1547 용포리일기06-08 내가 좋아하는 어떤 사모님 최용우 2007-01-12 1744
1546 용포리일기06-08 맛있는 주보 최용우 2007-01-05 1995
1545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2007.1.1-1.4 최용우 2007-01-05 1269
1544 감사.칼럼.기타 [네줄일기]2005.4.29-2006.9.6 최용우 2007-01-05 1574
1543 용포리일기06-08 간단한 기도응답 [1] 최용우 2007-01-03 2029
1542 용포리일기06-08 원칙을 깨부렀다. [2] 최용우 2007-01-02 1597
1541 용포리일기06-08 내 아내는 file 최용우 2007-01-01 1701
1540 용포리일기06-08 [용포리일기 152]일년에 딱 한번만 하는 이야기 [1] 최용우 2006-12-31 677
1539 용포리일기06-08 마음에 안 들어도 허허허 [4] 최용우 2006-12-29 1541
1538 용포리일기06-08 고단수 전도 최용우 2006-12-28 1654
1537 용포리일기06-08 성탄절 추억 [6] 최용우 2006-12-27 1791
1536 용포리일기06-08 따뜻한 선물 [5] 최용우 2006-12-26 1755
1535 용포리일기06-08 총. 칼을 버리세요 [3] 최용우 2006-12-21 1402
1534 용포리일기06-08 동네슈퍼 [6] 최용우 2006-12-20 1802
1533 용포리일기06-08 즐거운 사람들 최용우 2006-12-20 1044
» 용포리일기06-08 골목길 2 [6] 최용우 2006-12-14 1134
1531 용포리일기06-08 골목길 1 [1] 최용우 2006-12-14 1650
1530 용포리일기06-08 그때를 부러워 하지말고 최용우 2006-12-14 1195
1529 용포리일기06-08 더덕 [3] 최용우 2006-12-13 2491
1528 용포리일기06-08 이것 참 곤란하네 최용우 2006-12-12 1558
1527 용포리일기06-08 그 별은 최용우 2006-12-11 2723
1526 용포리일기06-08 누가 보든 말든 최용우 2006-12-09 1176
1525 용포리일기06-08 '주몽’ 재미있다. file 최용우 2006-12-07 199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