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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08】최좋은 졸업
큰딸 좋은이가 드디어 중학교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성남(예술)고등학교 만화창작학과에 이미 합격을 해서 숙제하고 있는 중입니다. 뭔 학교가 입학도 안 했는데 숙제부터 내주냐고 투덜대면서도 첫 인상부터 숙제도 안 하는 불량한 학생으로 찍히기는 싫은지 열심히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30년 전 제가 중학교 졸업할 때는... 참 슬펐습니다. 고등학교 가는 대신 공장에 가서 돈벌기를 원했던 어머니와 대판 싸우고... 저는 집에서 가능하면 가장 먼 곳으로 도망을 친 것이 '부산'이었습니다.
학비가 전혀 안 드는 '국립땡땡고등학교'에 합격하여 입학하고 첫 여름방학때인가 '전국에서 가장 멋진 교복'을 입고 나타나자 그제서야 어머니는 무슨 학교를 다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ㅠㅠ 세상에 아들에게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냐고 물어보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큰딸의 졸업식장에서 갑자기 30년 전 저의 중학교 졸업식이 생각나 한참 동안이나 마음이 시큰해졌습니다. ⓒ최용우 20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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