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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보낸 편지

사랑의편지............... 조회 수 3176 추천 수 0 2011.02.17 0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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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보낸 편지

지난 3월, 암으로 투병하시던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유품을 정리하다 시어머니 핸드폰을 어떻게 하나 하다가 내가 보관하기로 했다.
2년전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에 커플폰으로 사 드렸던 것이다.
어느날 그 어머니 핸드폰이 띵동하고 울려 보았더니 음성메세지였다.
"여보, 나 오늘 야간조니까 저녁 어멈이랑 맛있게 드시구려."
그날밤, 문자가 또 왔다.
"여보, 날 추운데 이불 덮고 잘 자구려. 사랑해요."
아파트 경비 일을 보시는 시아버님게서 보내오신 문자 메세지였다.
남편과 나는 혹시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때문에
아버님이 충격을 받으신게 아닌가 싶었다.
며칠후, 내 핸드폰으로 아버님이 메세지를 보내셨다.
"애미야! 오늘 월급날인데 뭐 필요한 것 없냐?"
"네, 아버님, 통태 2마리만 사 오세요."
그날 저녁 온 식구가 동태찌개에 소주를 곁들여 잔치를 했다.
시아버님께서 즐겁고 맛있게 식사를 하셨다.
"애미야, 아직도 네 시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구나.
주위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문자 메세지는 그만 보낼란다."
그 이후로 아버님의 문자 메세지가 나의 핸드폰으로 자주 온다.
오늘 나도 아버님께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어버님, 빨래하려고 하는데 아버님 속옷은 어디다 숨겨두셨어요?"

 

<지하철 사랑의 편지 http://www.lovelett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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