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가 크면 소리가 요란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 100명 가운데 72명이 불행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61명은 어려움 속에서 삶을 겨우 지탱하고 있으며, 11명은 삶의 기로에 놓일 정도로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걱정 없이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100명중 28명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주간 포브스지는 최근 갤럽에 의뢰해 전 세계 155개국 주민들의 행복도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도는 56위였습니다. 경제규모가 세계 15위권으로 선진국 수준인데 비해 국민들의 행복도는 중진국 가운데서도 중위권 정도인 셈입니다. 동유럽 개발도상국인 폴란드와 이슬람 극단주의세력의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파키스탄과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세계 최빈국인 니쿠아라과이(52위)보다도 못한 순위이기도 합니다.
1~4위는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발트해 이웃 4개국과 네덜란드(공동 4위)가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덴마크 국민들은 100명 가운데 아무 걱정없이 행복한 사람이 82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거의 3배에 가까운 비율입니다. 100년 가까이 견고하게 구축된 사회복지 시스템과 부의 평준화, 국가 전체의 선진적인 경제수준 등이 주민들의 행복도를 끌어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단지 경제적 성장보다는 분배정의가 보편적으로 잘 실현된 것입니다. 6위에 중미 후진국 가운데 하나인 코스타리카가 올랐다는 사실이 행복은 단지 경제적인 부유에만 있지 않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코스타리카는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포브스지는 이 나라가 가난한데도 행복도가 높은 것은 견고한 사회적 안전망, 높은 의료 복지 서비스, 기회 균등 등이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돈과 행복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상대적 박탈감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한국 사회에서 대표적인 화려한 직업으로 꼽히는 연예인 중 1년에 500만 원도 못 버는 '극빈곤층 연예인'이 최대 1만 800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국민 중 560만 명이 빈곤층이라고 합니다. 15~29세 청년실업자는 37만 900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계층 간 간격이 현기증 날 정도로 벌어지면 사회는 불행합니다. 하나님 말씀합니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레19:9-10)”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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